<내용> 조선 말기 요직을 두루 역임한 서공순(徐公淳,1842 ~ 1911) 선생의 간찰로 피봉이 있으며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43×26cm
<참고> 서공순(徐公淳), 1842 ~ 1911
조선 말기의 문신, 본관은 달성(達城)이고, 자는 원명(元明)이다. 영의정을 지낸 서당보(徐堂輔)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서현보(徐玄輔)에게 입양되었다. 1867년(고종 4) 사마시에서 진사 3등으로 합격하였고, 1881년(고종 18) 정시문과에 장원급제하여 바로 부교리에 제수되었다. 당시는 수신사 김홍집(金弘集)이 가져온 황준헌(黃遵憲)의 《조선책략(朝鮮策略)》을 본 대신들이 그에 동조하여 개혁정책의 추진 및 외국과의 교섭이 빈번해질 때였다. 그러자 영남의 유학자 이만손이 《조선책략》을 읽고 중국·일본·미국과 연합하여 남하하는 러시아세력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상소를 올렸으며, 다시 영남지방의 유생들 1만여 명과 연서하여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를 올렸다. 이에 서공순은 응교 조인승(曺寅承), 부응교 조병승(趙秉升), 교리 박규찬(朴奎燦) 등과 함께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이만손을 벌줄 것을 상소하였다. 이듬해 부수찬·사간을 지내고, 1890년 세자시강원사서를 거쳐 성균관대사성에 제수되었다. 1891년 사간원대사간, 1892년 이조참의 등을 거쳐 1899년(고종 36) 궁내부특진관에 임용되고 칙임관 4등에 서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