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이 編한 [疑禮問解]에 아들 김집(金集)이 補遺하여 효종조에 간행한 [의례문해속(疑禮問解續)] 목판본 單冊으로 권두에 '崇禎紀元戊辰之後六十七年甲戌(1694)月日門人坡平尹極謹序' 手書刻書가 있고, 말미에 24張 분량의 [古今喪禮異同議]와 2張 분량의 [古今喪禮異同議] 附錄이 덧붙어 있다.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18.4×29.4cm
<참고> [의례문해속(疑禮問解續)]
沙溪 金長生이 편한 ≪疑禮問解≫에 그의 아들 愼獨齋 金集(1574-1656)이 孝宗때 補遺한 책이다. 家禮 宗法 喪禮 祭禮 등에 대한 질문 및 이에 대한 답을 적었고 뒤에는 ≪古今喪禮異同議≫를 附錄하였다. 각 질문 끝에는 질문자의 성명을 적었다. 이책에 수록된 내용을 소개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家禮圖에 나오는 大歛 때 橫紋에 대한 질의 문답이 있고 通禮 중에 承嫡한 庶子가 祠堂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李文載의 問) 하는 질문에 대하여 응당 들어가야 하나 倂坐할 수는 없다는 대답 등을 하고 있다. 이어서 宗法의 庶子承重之節과 長子次子傳重之節에 대하여 崔碩儒의 問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李文載의 질문이 뒤따르고 있다. 冠婚禮 중 醮子法에 대한 문답중에 “婚禮 때 父가 아들을 醮할 때 母는 不參하여도 可하느냐”는 것에 대해 “모든 일은 家長이 주관하므로 父醮子時에 母不參하여도 옳다” 하였다. 喪禮에서는 小歛, 大歛, 成服, 服制 문제를 논하고 있다. 이중에 “心喪에도 加麻하느냐”하는 申炅의 물음에 대하여 “머리에 加麻하고 허리에도 加帶한다”하였다. 또 “喪人이 几筵을 떠나 他處에 있을 때 아는 사람이 찾아와 吊慰하면 이런 때도 行拜受吊하는 禮를 치러야 하느냐”하는 崔碩儒의 물음에 대하여 “有人이 請吊하면 旅次에서도 吊慰를 받아야 하고 혹 다른 사람의 집에 갔을 때 客을 보면 吊禮할 필요가 없다” 하였다. 이는 누구든지 吊禮를 청하면 받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祭禮중에 “兄之祭에 弟不處拜所”하는 宋時烈의 물음에 대하여 “來示然矣”라 하여 수긍하고 있다. “祭祀 때 兩位는 一卓에 祭하여도 옳으냐”하는 물음에 대하여 “원래는 各卓이지만 지금은 一卓이 可한데 貧困때문에 各卓을 쓸 수 없다”하였다. 前室, 後室이 있을 때 倂祭 문제도 可하다 하였으며, 喪中 3年內에 節日에 祭祀할 때는 几筵과 墓祭 등 양쪽에 行하느냐 하는 물음에 竝行해야 한다고 하였다. 부록된 ≪古今喪禮異同議≫는 投進한 箚子로서 古禮와 五禮儀를 비교한 金集의 意見은 上疏 형식으로 올리고 있다. 또 凡例에서는 記述原則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1〉 현행하는 禮는 古禮가 위주로 되어 있고 國制(五禮儀)를 참고로 하고 있다. 〈2〉 論議되고 있는 것을 列擧하였다. 〈3〉 初喪에서부터 吉祭의 條目은 主로 古禮를 위주하되 긴요치 않은 것은 삭제하였다. 이와 같이 金集이 私見으로 現行禮를 多少 고치고자 한 것이다. 그 例로는 顧命에 관한 것, 初終에 관한 것, 楔齒綴足에 관한 것, 代哭에 관한 것 등은 五禮儀에는 없으니 사용하는 것이 가하다 하였다. 이 책은 孝宗때 刊行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年代는 미상이다. 우리나라 正統禮學派의 학설로서 주목할만한 見解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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