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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대구 관련 자료가 많이 실린 군위 출신 선초 文臣 옥고(玉沽. 1382-1436) 선생의 實記인  [응계선생실기(凝溪先生實紀 )] 3卷 單冊으로 1740년 전후에 판각된 것을 후쇄 인출한 책으로 추정되며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5×31.5cm
<참고> [응계선생실기(凝溪先生實紀)]
朝鮮 初期의 文臣 玉沽(1382-1436)의 實記로‚ 3卷 1冊의 木版本이다. 7대손인 玉世寶가 編輯했으며‚그 아들 玉振韶(1674-?)‚ 玉振(1687-?)이 重編하여 刊行하였다. 編年은 未詳이나‚ 卷2에 수록된 ＜遺墟碑陰記＞가 1732年(英祖 8)의 글이므로 이 이후일 것임은 알 수 있다. 옥고는 字가 待售 또는 待價‚ 號가 凝溪이며‚ 本貫은 宜寧이다. 吉再의 門人으로 1399년에 登科하여 成均館 博士와 敎授를 지내고 安東判官‚ 大邱知事를 거쳐 司憲府 掌令까지 올랐다. 善治勤儉으로 이름이 나서 世宗 때에는 淸白吏로 被選되기도 하였다.卷首에는 趙德鄰과 南俅(1619-?)의 序文과 世系圖가 실려 있는데‚ 이 가운데 남구의 서문은 玉世寶의 청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卷1에는 逸稿이며‚ 卷2-3은 附錄이다. 遺文은 권1에 수록되어 있는데‚ 시 1수(大丘東軒重修韻‚ 5율)와 圖說 2편(人心善惡相反之圖‚ 陰陽變易成卦之圖)이 전부이다. 원래 옥고는 ≪凝溪集≫ 2권과 ≪行蹟≫ 1권을 남겼는데 兵亂으로 인해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大丘東軒重修韻＞는 옥고가 大邱知事로 있을 때 낡은 東軒을 수리하면서 아전들의 의도를 의심하는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쓴 작품으로‚ 이 시를 보고 백성들은 자발적으로 東軒重修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人心善惡相反之圖＞는 權近의 ＜天人心性合一之圖＞에 근거하되 좀더 상세하게 心性의 문제 를 다루어 만든 것이며‚ ＜陰陽變易成卦之圖＞는 ‘一本而萬殊之理’를 밝히기 위해서 만든 것인데‚ 2편 모두 致仕한 이후에 만들었다고 한다. 이밖에 권1에는 ＜遺事＞와 1399년의 文科榜目도 수록되어 있다. 卷2에는 ＜行狀＞(李簠 撰)‚ ＜行狀敍＞(李裁 撰)‚ ＜墓誌銘＞(李裁 撰)‚ ＜墓碣銘＞(權斗經 撰)‚ ＜奉安文＞‚ ＜常享祝文＞‚ ＜祭文＞‚ ＜遺墟碑陰記＞가‚ 卷3에는 上樑文과 通文 등 옥고와 관련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本書에 기술된 옥고의 일생에는 일부 허구적인 요소들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편집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編者 옥세보는 ≪東國輿地勝覽≫의 宜寧 人物 및 大邱 名宦에서 옥고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하고 安東‚ 大邱 등의 古老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일화를 물어서 옥고의 일생을 재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行狀이나 墓誌銘 등을 청탁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再構된 옥고의 일생에는 설화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밖에 없다 할 것인데‚ 지방관으로 있을 때의 일화에서 그런 예를 찾을 수 있다. 권1에 수록된 ＜遺事＞에서는‚ 玉沽가 安東에서는 수령을 속여 私利를 취하려는 아전을 뛰어난 기억력으로 제압하여 잘못을 자백받았다 하였고‚ 大邱에서는 과거보러 갈 때 자신을 구박했던 사람이 벌을 내려줄 것을 청하자 너그럽게 용서했고‚ 어느날 밤 官衙에서 官婢의 哭聲을 듣고서 그 여자를 잡아들이라 명하여 姦夫와 함께 남편을 살해한 죄를 자백받았다 하였다. 이 일화들은 ≪東國與地勝覽≫에는 실려 있지 않으며 17세기 경북 지방에서 口傳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본서는 說話文學 硏究에 있어서도 가치가 있다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