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동지중추부사에 오른 신숙주 직계 후손 신중엄(申仲淹. 1522∼1604) 선생의 82세 癸卯年(1603) 4번째 慶壽宴 자료가 묵서 수록된 [경수첩(慶壽帖)] 單帖으로 상당한 달필로 된 당대첩이다. 조선 중기 최고의 문장가인 崔岦, 李德馨, 李好閔 등의 壽宴詩가 실려 있고, 월사 이정구(月沙 李廷龜)가 서문을 썼다. 경수연에 하객으로 초대된 사람은 지봉 이수광(芝峯 李睟光)을 비롯, 尹根壽, 金悌男, 沈喜壽, 李光庭, 鄭昌衍, 尹泂, 姜紳, 韓浚謙, 尹暾, 朴承宗, 尹惟幾, 權悏, 李尙信 등 당대를 선조~인조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다. 시작 부분 1面 탈락 8張 半(17面) 분량으로 끝 3張 상단 모서리 부분 손상, 부분적 얼룩이 있다.
<크기> 21×33.3cm
<참고1> [경수도첩(慶壽圖帖)]
가선대부 동중추부사를 역임하고 서울과 청주 낭성에 거주하며 당대 중앙의 역량 있는 관료들과 교유하면서 문예를 尊崇한 인물인 신중엄(申仲淹, 1522∼1604) 선생이 80세가 되던 해인 辛丑年(1601) 부터 1604년까지 4년간 그 아들 申湜(1551∼1623)과 申湧(1561∼?)이 아버지 신중엄의 長壽를 축하하기 위해 辛丑年(1601) 12월, 壬寅年(1602) 4월과 10월, 癸卯年(1603) 10월, 甲辰年(1604) 3월과 10월 등 여섯 차례에 걸쳐 당시 서울의 고위 관리, 명문장가, 명필가들 연인원 총136명을 漢陽 본인의 집으로 초청하여 慶壽宴을 열었을 때 하객들이 그린 그림과 지은 祝詩, 文 등을 모아 한 권으로 作帖한 것으로 원본이 보존 되고 있다.
<참고2> 신중엄(申仲淹. 1522∼1604)
조선 전기 문신. 본관은 고령(高靈)이며, 자는 희범(希范)으로 문충공 신숙주(申淑舟)의 후손인 영성군파(靈城君派)의 인물로 신숙주의 4세손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군량미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알고는 자신의 재산을 내어 명나라에 군량미를 조달하는 등 국난 대처에 노력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첨지중추부사를 제수 받았으며, 80세가 되자 수직(壽職)으로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에 임명되었다. 그가 죽자 선조(宣祖)는 예관(禮官)을 보내어 치제(致祭)하였으며 좌찬성을 추증하였다. 1619년(광해군 11)에 세운 신도비가 있는데 비문은 심희수(沈喜壽)가 지었고 글씨는 이산뢰(李山賚)가 썼다. 신도비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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