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단양군수, 청주목사, 한성부서윤, 밀양부사 등을 지낸 대전 출신 조선 후기 문신 김창석(金昌錫. 1648~1724) 선생의 甲戌(1694)年 간찰로 상태 양호하다.
<크기> 40.8×28cm
<참고> 김창석(金昌錫. 1648~1724)
조선 후기 문신. 자는 문중(文仲), 호는 오사재(五思齋)이며, 본관은 경주이다. 송애 김경여의 손자로 부친은 현감을 지낸 김진수이다. 1648년(인조 26) 회덕 백달촌(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서 출생하였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총명하고 영리하였다. 자라서는 우암 송시열과 동춘당 송준길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는데, 송준길이 항상 그가 학문을 즐겨하여 부지런히 힘쓰는 것을 칭찬하고 장차 크게 될 것을 기대하였다고 한다. 같이 교유했던 친구들인 수암(遂菴) 권상하(權尙夏), 한포(寒圃) 이건명(李健命), 옥오재(玉吾齋) 송상기(宋相琦) 등과 경서와 의리를 강론하였는데 모두들 그를 칭찬하였다. 1688년(숙종 14)에 처음 벼슬길에 나아가 사산감역(四山監役)이 되었으나 1689년에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더 이상 벼슬하지 않았다. 1695년 이후 다시 출사하여 빙고별좌(氷庫別坐)가 되었고, 군자감 주부로 승진하였으며, 의금부도사를 역임하였다. 1696년에 영덕현령(盈德縣令)을 제수받았고, 1699년에는 선정을 베풀었다는 이유로 승진하여 단양군수를 배수하였다. 1704년에 다시 남원부사로 옮겼으나 얼마되지 않아 체직되었다. 1705년에 청주목사를 배수하였고, 1710년에는 한성부서윤에 임명되었으며, 1711년에는 밀양부사를 배수하였고, 1718년에는 광흥창수가 되었다가 연이어 군자감 예빈정에 등용되었다. 1719년에는 숙묘(肅廟)의 기사(耆社)에 들어갔는데 그때 나이가 70세였다. 70세가 넘으면 벼슬을 놓아주는 관례에 따라 통정대부 돈녕부도정을 배수하였다. 벼슬길에 있으면서 청렴하고 간소함으로 다스리면서 위엄과 은혜를 병행하여 여러 번 임금의 옥새가 찍힌 상장을 받았으며, 백성들은 모두 비석을 세워 그 덕을 칭송하였다. 송시열이 “김군의 형제들은 능히 둘로 나뉘어지지 않아서 오래도록 유쾌하게 즐기는 계교를 함직하고 공경하는 일에 마음을 삼았으니 성인이 공경하는 일에 신중함을 다한 것을 전쟁이나 질병과 더불어 같은 조항에 넣어 다루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잘 알 수 있는 것이다.”하고 드디어 오사(五思)라는 호를 지어 주었다. 이는 대개 『예기(禮記)』에 “그 거처를 생각하고, 그 웃음과 말씨를 생각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그 즐기는 바를 생각하고, 그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라”는 뜻에서 취한 것이다. 송시열이 이를 글씨로 써주니 김창석이 곧바로 벽 위에 걸어 놓았다. 1724년(경종 4) 송촌(宋村)의 집에서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묘소는 연기군 동면 부동의 선영 곁 계좌사향의 언덕에 있다. 수암 권상하가 말하기를 “친구 아무개의 마음과 행동은 내가 높이 여기고 자랑하는 바였으나 아깝게도 하늘이 이같은 재주와 뜻을 빼앗아 돌아가게 하였으니 이 어찌 한 지인이 사사로이 애통할 것인가. 진실로 우리 무리의 불행이로다.”라고 하였다. 부인은 숙부인 반남박씨(潘南朴氏, 1647~1722)로 이조참판에 추증된 박세주(朴世周)의 딸이다. 딸 하나를 두었는데, 군수를 지낸 서종선(徐宗選)에게 시집갔으며, 아우인 명석(明錫)의 큰아들 정운(鼎運)을 양자삼아 후사를 이었다. 공직에 있을 때는 겸허하고 간결하면서도 위엄과 지혜로써 공무를 잘 처리하여 많은 치적을 쌓았다. 그리하여 임지를 떠날 때는 그 고을의 사민들이 공덕비를 세워 그의 치적을 기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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