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809년 빈민구제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벼슬을 주라는 국왕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하라는 己巳(1809)十一月二十六日 縣監 발행 [권유 공문(勸諭 公文)] 1枚로 퇴변색 얼룩이 있으나 본문 상태 양호하다.
<크기> 75×38cm
<참고> 순조실록 12권
순조 9년 6월 20일 기유 1번째기사, 1809년 청 가경(嘉慶) 14년
좌의정 김재찬이 늑분의 폐단을 엄히 다스릴 것을 주청하다
ⓐ 원문
○己酉/次對。 左議政金戴瓚啓言:
"荒年之勸分古也。 朱子在南康, 歲適大饑, 諭民出粟, 請于朝, 各補郞階。 蓋民有賑飢之功, 則朝施拜爵之賞, 自朱子始焉。 先朝壬、癸之荒抄, 募補賑之人, 或授特資, 或直除宿衛之職, 此古者勸分之意, 而朱子 南康時遺制也。 是以爭先納穀, 所全活甚多。 今亦用壬、癸已例, 使被災當賑之邑, 先事明諭, 俾各興起。 若或因是而强其不願, 則是所謂勒分也。 勒分之弊, 責在守令, 此則嚴飭, 無至犯科之意, 竝分付。" 從之。 敎曰: "勒分則反不如不分, 以此意, 各別申飭。"
ⓑ 국역
○기유(20일)차대(次對)하였다. 좌의정 김재찬(金載瓚)이 아뢰기를,
"황년(荒年)에 권분(勸分)121) 하는 것은 옛부터 그렇게 해 온 것입니다. 주자(朱子)가 남강(南康)에 있을 적에 그 해에 마침 큰 흉년이 들었는데, 백성들에게 곡식을 내어놓도록 효유(曉諭)하고 조정에 청하여 각각 낭계(郞階)에 보임(補任)시켰습니다. 기근을 진휼한 공(功)이 있는 백성에게는 조정에서 벼슬에 제배(除拜)하는 상을 시행하는 것은 주자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선조(先朝) 임자년122) ·계축년의 흉황(凶荒) 때 진구(賑救)를 도운 사람들을 초모(抄募)하여 혹은 특자(特資)를 제수하기도 하고 혹은 숙위(宿衛)의 직(職)을 곧바로 제수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옛날에 권분(勸分)하는 뜻으로서 주자가 남강에 있을 적에 남겨놓은 법제인 것입니다. 이런 때문에 앞을 다투어 곡식을 바쳤던 탓으로 온전히 살려 낸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지금도 임자년·계축년의 전례를 적용하여 황재(荒災)를 당해 진구해야 하는 고을에다 일에 앞서 분명히 효유(曉諭)하여 각각 흥기하게 해야 합니다. 만일 이로 인하여 원치 않는 것을 강제로 하게 한다면, 이는 이른바 늑분(勒分)인 것입니다. 늑분의 폐단은 그 책임이 수령에게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엄히 계칙하여 범과(犯科)하는 데 이르는 일이 없게 하라는 내용으로 아울러 분부하게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