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806년 達城 澄淸閣에서 尹光顔이 쓴 手書刻跋이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성수침(成守琛, 1493~1564) 선생의 [청송선생집(聽松先生集)] 木板本 4卷 單冊으로 卷尾題는 節孝先生遺稿 이며, 권말에 崇禎後三丙寅(1806)陽至日坡山後學尹光顔謹書于達城之澄淸閣의 手書刻跋이 있다. 퇴변색 얼룩 전체적인 좀벌레 손상이 있고 권두 권말 몇 장씩은 본문 부분 손상이 있다.
<크기> 20.3×30.8cm
<참고> 청송선생집(聽松先生集)
본서는 조선 중종(中宗), 명종(明宗) 때의 문신(文臣)인 청송(聽松) 성수침(成守琛, 1493-1564)의 유고(遺稿)와 그의 아우 절효(節孝) 성수종(成守琮, 1495-1533)의 유고 및 성수침에 관련된 사실(事實)들을 수록하고 있다. 청송(聽松)은 문사(文詞)에 유의하지 않아 평소에 지은 시(詩), 부(賦), 사(詞) 등에 많은 작품을 기록하지 않았다가 말년(末年)에 기억을 더듬어 칠언절구(七言絶句) 약간 편을 기록하고 스스로 제(題)하여「산거잡영(山居雜詠)」이라 하였다고 한다. 성수침의 자(字)는 중옥(仲玉)이고 호(號)는 청송(聽松), 죽우당(竹雨堂), 파산청은(坡山淸隱), 우계한민(牛溪閒民) 등이며 본관(本貫)은 창녕(昌寧)이다. 대사헌(大司憲) 성세순(成世純)의 아들이고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아버지이며 조광조(趙光祖)의 문인(門人)이었다. 중종(中宗) 14년(1519)의 기묘사화(己卯士禍) 때 스승 조광조가 처형(處刑)되고 많은 선비들이 화(禍)를 당하자 벼슬을 단념하고 두문불출(杜門不出)하면서 『대학(大學)』과 『논어(論語)』등의 경전(經傳)을 즐겨 읽고 「태극도(太極圖)」를 베껴가며 조화(造化)의 근본을 탐구하였다. 그 후 후릉참봉(厚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파주(坡州)의 우계(牛溪)에 있는 처가(妻家) 근처에 은거(隱居)하였다. 명종(明宗) 7년(1552) 내자시주부(內資寺主簿)와 예산현감(禮山縣監)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사퇴했으며, 다시 토산현감(兎山縣監)과 적성현감(積城縣監) 등에 임명되었으나 역시 취임하지 않았다. 글씨를 잘 써서 이름이 높았으며 문하(門下)에서 많은 석학(碩學)들이 배출되었다. 좌의정(左議政)에 추증되고 파주(坡州)의 파산서원(坡山書院)에 제향(祭享)되었으며 시호(諡號)는 문정(文貞)이다. 성수종의 자는 숙옥(叔玉)이고 조광조의 문인으로 중종 14년(1519) 별시문과(別試文科)에 병과(丙科)로 합격했으나, 이 해(1519)에 기묘사화로 조광조 등이 화를 입자 그의 문인이라 해서 대간(大諫)의 탄핵을 받고 과방(科榜)에서 삭제를 당했다. 문장에 뛰어나 독특한 경지를 이루었고 사(詞)도 청아(淸雅)했으며 학문이 깊어 장래 영달(榮達)을 인정받았으나 청빈하게 살다가 중종 28년(1533)에 졸거(卒去)하였다. 직제학(直提學)에 추증되고 창녕(昌寧)의 물계서원(勿溪書院)과 파주의 파산서원에 제향되었으며 시호는 절효(節孝)이다. 본서는 전체가 1권 1책으로 청송의 「유고(遺稿)」, 「사실(事實)」, 「부록(附錄)」에 이어 절효의 「유고」, 「사실」, 「부록」 등으로 편차되어 있다. 『청송선생유고』의 내용은 「파산」이라는 사언시(四言詩) 1수와 차운(次韻) 12수를 시작으로 「산거잡영」에는 칠언절구(七言絶句) 33수, 술회팔십운(述懷八十韻), 자찬(自贊) 1수 등이 수록되어 있고 「사실」에는 이이(李珥)가 쓴 행장(行狀) 1편, 기대승(奇大升)이 쓴 묘지명(墓誌銘) 1편, 이황(李滉)이 쓴 묘갈명(墓碣銘) 1편, 성운(成運)이 쓴 유사(遺事) 1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부록」에는 박상(朴祥)의 「청송당서(聽松堂序)」, 임억령(林億齡)의 「청송당기(聽松堂記)」, 청송의 「죽우당부(竹雨堂賦)」를 비롯한 「기제청송당(寄題聽松堂)」, 차운(次韻, 2수), 「송별중옥(送別仲玉)」, 「기청송당(寄聽松堂)」, 「정청송거사(呈聽松居士)」, 「복정안우(伏呈案右)」, 「경정죽우당(敬呈竹雨堂)」, 「봉정청송거사(奉呈聽松居士)」, 「배보파산소은동(拜報坡山小隱洞)」, 「방중옥파산별격(訪仲玉坡山別墼)」, 「봉정청송(奉呈聽松)」, 「기귤(寄橘)」, 「사청송당혜기묵적(謝聽松堂惠寄墨跡)」, 「용기촌운송청송환산(用企村韻送聽送還山)」, 「차석천운(次石川韻)」, 「정당사일람행심(情倘賜一覽幸甚)」, 「방청송산거(訪聽松山居)」, 「주초별운사기청송(走草別運師寄聽松)」, 「기청송(寄聽松)」, 「상청송대(上聽松臺)」 등 여러 인사들의 시문(詩文)과 이문건(李文楗)과 이이의 제문(祭文)이 수록되어 있고 끝에는 「서선고제승축시후(書先考題僧軸詩後)」가 수록되어 있다. 『효절선생유고』에는「사실」을 비롯하여「사미인(思美人)」,「독전한서(讀前漢書)」,「독후한서(讀後漢書)」,「독삼국지(讀三國志)」,「과선롱하(過先隴下)」,「야로혜신과(野老惠新果)」,「송한자순부경배율삼십운(送韓子純赴京排律三十韻)」,「송신희지(送辛禧之)」 등 시 26수, 김안국(金安國)의「절효성공묘지명(節孝成公墓誌銘)」 1편과 찬자 미상의 유사(遺事)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본서는 이이가 쓴 행장(行狀)의 말미에 그가 “갑자년(1564)에 행장을 제술(製述)하였으나 그 후 몇 군데의 개작(改作)과 윤문(潤文)을 거쳐 만력(萬曆) 병자년(丙子年, 1576) 계추(季秋)에 최종으로 완결하였다”는 내용으로 보아 선조 9년(1576) 무렵에 편차되어 목판(木板)으로 간행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에는 본 판본의 후쇄본(後刷本)으로 추정되는 『청송선생집』(古朝45-가202)도 소장되어 있으며, 청송의 8세손 풍기군수(豊基郡守) 성긍주(成肯柱)가 순조 6년(1806)에 욱양서원(郁陽書院)에서 중간한 판본의 초인본(初印本)인 『청송선생집』(승계古3648-36-15)과 그 후쇄본인 『청송선생집』(古朝45-가122)도 소장되어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청송선생의 저술사상과 문집의 편차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평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