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조선 말기의 문인 채상학(蔡相學, 1837~1926)의 시문집 [회재유고(悔齋遺稿)] 木活字本 3卷 2冊 완질본으로 권두에 昭陽作噩(癸酉,1873)菊月日昌原黃鐘復序, 昭陽作噩(癸酉,1873)日南至平陽朴魯重序, 권말에 歲甲戌(1874)仲夏恩津宋斌憲識가 있다.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5×30.5cm
<참고> 회재유고(悔齋遺稿)
조선 말기의 문인 蔡相學(1837~1926)의 시문집. 권두에 朴魯重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宋斌憲의 발문이 있다. 채상학의 자는 聲洪, 호는 悔齋, 본관은 仁川이다. 13세에 李昇泰에게 나아가 배웠다.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불우하여 벼슬하지 못하고 사서와 육경에 침잠하였다고 한다. 권1에는 詩 162수가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書 5편, 序 3편, 記 5편, 祭文 7편, 行狀 3편, 傳 1편, 雜著 3편, 箴 1편, 銘 4편, 說 27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3은 부록으로 家狀·行狀·墓表가 각 1편씩 수록되어 있다. 詩는 自嘆調의 시와 輓詩가 다수를 차지한다. 〈分足〉이라는 시에서는 분수를 아는 것과 분수를 모르는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만족할 줄 모르는 자는 탐욕스러운 자이고, 만족할 줄 아는 자는 節用하는 자이며 節用하는 자는 검소하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특징은 이 작품이 詩의 법식을 전혀 지키지 않고 여느 산문과 같이 쓰여졌다는 점이다. 그러한 특징은 〈心病自醫〉 등의 시에서도 나타나 주목된다. 〈農婦〉에서는 농촌 아녀자의 고된 일상이 잘 나타나 있다. 書는 金演熙 등에게 보낸 것으로, 학문하는 자세 등 일상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序에는 〈松川精舍重修序〉·〈六宜杖序〉·〈警息亭序〉 등이 있는데 〈六宜杖序〉는 저자가 槐山에 갔다가 族侄인 永安이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주며 지팡이로 쓸 것을 권하자 이에 대해 나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피력한 글이다. 記에는 〈松亭記〉·〈惜陰亭記〉·〈日新亭記〉·〈儉谷精舍記〉·〈四觀亭記〉 등 누정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說 가운데서는, 〈悔齋說〉이 특히 주목되는데, 이 글에서는 젊어서 공부하지 않고 늙어서 후회한다는 사람에 대한 것으로, 자못 傳의 文氣가 느껴진다. 입전한 인물이 특정인이 아니고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작자의 논의를 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전의 假傳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자료이다. 또 說 가운데 〈文章〉에서는 문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타나 있어 문장관 연구에 도움이 된다. (안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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