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남광문화사에서 발행한 이순신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김용호(金容浩)徐事詩集 [남해찬가(南海讚歌)] 초판본으로 후기에서 작가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육주갑(六周甲: 306년)이 되는 임진년(1952)에 다시 한국전쟁이라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조국의 현실과 그러한 가운데서도 파쟁에만 여념이 없는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하여 이 작품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 설의식(薛義植)의 서문과 본문, 작가 자신의 후기로 이루어져 있고, 제자(題字)는 당시 국회부의장 신익희(申翼熙)가 썼다. 총 1,942행으로 분량으로 보아 김동환(金東煥)의 장편 서사시 「국경의 밤」의 두 배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현대시사에서 「국경의 밤」이후로 거의 잊혀지다시피 하였던 서사시의 가능성을 되살리고, 이순신의 멸사보국정신(滅私報國精神)을 본받아 국난극복을 희원하는 작가의 정치적·사회적 발언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서 이 작품의 의의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표지와 책등 부분 손상, 목차부분 하단부 찢어짐(탈락은 없음) 외 내용부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크기> 12.6×18.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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