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년(순조 20)~1885년(고종 22). 조선 말기 무신. 자는 순소(舜昭)이고, 초명은 이봉주(李鳳周)이다.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후손으로, 부친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증지종정경(贈知宗正卿) 겸 의정부좌참찬(兼議政府左參贊) 이습(李熠)과 부사(府使) 서양보(徐良輔)의 딸 대구서씨(大丘徐氏)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두 명의 부인을 두었는데, 첫째 부인은 부사(府使) 장언급(張彦汲)의 딸 인동장씨(仁同張氏)이고, 둘째 부인은 장수급(張壽汲)의 딸 인동장씨(仁同張氏)이다. 동생은 부사(府使) 이응주(李鷹周)‧병마절도사 이재붕(李載鵬)이다.

 남선무과(南宣武科)에 급제하였고, 관직은 희천군수(熙川郡守)‧경상우도병마절도사‧전라도병마절도사‧삼도수군통어사(三道水軍統禦使)‧지종정경(知宗正卿)‧공조판서(工曹判書)‧한성부판윤(漢城府判尹) 등을 역임하였으며, 품계는 가의대부(嘉義大夫)에 올랐다.1868년(고종 5) 덕흥대원군파 후손들의 항렬을 같게 하라는 특명이 내려져 이름을 이봉주에서 이재봉(李載鳳)으로 고쳤다.1879년(고종 16) 고을민을 대상으로 사채(私債)를 빌려주고 백성을 괴롭힌 죄가 조정에 알려져 파직되었고, 함경남도 안변부(安邊府)로 유배를 떠났다가 1880년(고종 17)에 풀려났다. 1882년(고종 19)에는 한성부판윤에 제수되었다.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南楊州市) 별내면(別內面)에 있다.

현재 경상남도 통영시(統營市)에는 ‘가선대부행삼도통제사이공봉주영세불망비(嘉善大夫行三道統制使李公鳳周永世不忘碑)’와 ‘가의대부행삼도통제사이공봉주거사불망비(嘉義大夫行三道統制使李公鳳周去思不忘碑)’가 사적 제402호로 지정되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