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甲寅年(卽位 十八年. 1784) 정조(正祖)의 어찰(御札)로 최상질의 도침 한지에 묵서하였으며 피봉 첨부되어 있다. 보존 상태 양호하다.(탈초 해제 첨부)
<크기> 49.5×31cm
<참고> 탈초 및 해제
1. 탈초
[본문]
明年之慶, 庖畫以後, 所罕有, 而新曆載編, 欣祝萬萬. 近日起居淸重. 宮蹕將戒. 燭下姑此. 卽欠
[첨지]
定宗十八年 甲寅 至月 二十八日
2. 해제
1794년 11월 28일에 정조가 상대방에게 안부를 묻는 간찰이다. 편지의 내용에서 정조는 1795년의 경사(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화성능행차)는 포획(庖畫) 이후 드문 경사라고 하였다. 또한 새로운 달력이 (淸으로부터) 실려 오고 있으니 매우 기쁘다고 말하였다. 이후 상대방에게 최근의 안부를 물었다. 마지막으로 궁필(宮蹕) 즉 왕의 행차에 대해 경계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편지를 끝맺었다. 1795년 2월에 혜경홍 홍씨의 회갑연을 맞이해 수원 화성으로 행차를 가기 전에 작성된 이 편지에서 정조가 상대방에게 궁의 행차에 대해 경계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아 상대방은 왕의 행차에 대해 알고 있던 측근으로 판단된다.
‘포획(庖畫)’이라는 단어가 『홍재전서』 49권 책문 2에 ‘사치 <초계문신과강비교>’에 수록되어 있음. 같은 내용이 서형수(徐瀅修)의 『명고전집』 12권 대책(大策)에 ‘사치대(奢侈對)’에도 실려 있음. 이를 종합해 보면 편지에서 언급하는 ‘포획’은 초계문신 과강시험에서 서형수가 작성한 답안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사 수취자는 서형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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