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근세 전각가이며 서예 대가인 철농(鐵農) 이기우(李基雨. 1921~1993) 선생의 현판 글씨 [長履慶福]으로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128×32.3cm
<참고> 이기우(李基雨. 1921~1993)
전각가·서예가.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2가 태생. 경기상업고등학교 졸업. 본관은 전주, 자는 태섭(兌燮), 호는 처음 송암(松盦)이었다가 뒤에 쇠로 농사짓고 먹으로 밭갈 듯이 한다는 “철농묵경(鐵農墨耕)”의 뜻에서 철농(鐵農)이라 하였다. 어려서 이한복(李漢福), 오세창(吳世昌), 일본사람 이이다(飯田秀處) 등에게 서예와 전각을 배웠는데, 특히 오세창은 그에게 절대적 영향을 주었다. 22살 때 일본 미술전람회에 전각으로 입선했고, 1955년(35세)에는 전각소품전, 1962년에는 서예전각전, 1970년(50세)에는 서희전(書戱展) 등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또 1972년에는 자신의 주요 전각작품 1,125과(顆)를 영인하여 『철농인보(鐵農印譜)』 3권을 간행했다. 장년기부터 고혈압으로 인해 동작의 제한을 받기도 했으나 불굴의 투혼으로 극복하면서 예술세계를 펼쳤다. 특히 전각에서 획이나 새김에 고담(枯淡)한 풍미를 더해 갔고, 노년에는 예스럽고 질박한 원숙미를 보였다. 글씨도 겸비하여 전예(篆隷)와 한글 고체를 잘했는데, 칼로 새긴 듯 마르고 담담한 필치와 짜임에서의 조형감각이 돋보인다. 이밖에 서각(書刻)·도서(陶書)·도각(陶刻)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시도하여 고전을 통한 전각과 서예의 현대화를 추구했다. 서예 작품으로 강감찬 장군, 이율곡 선생의 동상명(銅像銘)과 이상백(李想伯) 박사, 수정 박병래(朴秉崍) 박사의 비문, 간송 전형필(全鎣弼) 선생의 동상명 등을 남겼고, 전각 작품으로 예술원장의 동인(銅印)과 이승만·윤보선·박정희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인장을 두루 새겼다. 국전(國展)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고, 한국서예가협회 회장·한국전각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묘소는 경기도 용인군 용인면 남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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