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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금속활자본(全史字)으로 간행한 申觀浩 編 국방 대비서 [민보집설(民堡輯說)] 單冊으로 권두에 丁卯(1867)活印 간기 표기 內題紙와 丁卯(1867)仲春...申觀浩序가 있다. 보존 상태 대체로 양호하다.
<크기> 19.5×30.3cm
<참고> [민보집설(民堡輯說)]
1867년(고종 4)에 申觀浩(1811-1884)가 편집한 民堡防衛體制에 관한 책. 민보방위는 民이 鄕村의 소규모 山城(堡)을 거점으로 삼아 官軍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방어하는 체제이다. 간행 당시 훈련대장이었던 편자는 거듭되는 異樣船의 출몰과 外敵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기존의 民堡說을 모아 정리한 뒤 全史字로 간행했다. 全史字는 1816년(순조 16) 순조의 外叔 朴宗慶이 주조한 銅活字다. 신관호의 자는 國賓이며 호는 威堂‚ 琴堂‚ 東陽‚ 于石 등을 썼다. 본관은 平山으로 순조대 훈련대장을 지낸 鴻周의 손자이자‚ 府使 義直의 아들이다. 신관호는 뒤에 이름을 櫶으로 고쳤다. 편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民堡輯說≫를 참조.본서의 내용을 보면‚ 卷頭에는 1867년(고종 4) 작성된 自序가 있다. 본문은 ＜伍甲第一＞‚ ＜堡制第二＞‚ ＜堡器第三＞‚ ＜堡約第四＞‚ ＜堡糧第五＞의 5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편마다 그 중간과 말미에 인용된 書名이 밝혀져 있다. 丁若鏞의 ≪民堡議≫를 주로 인용하였고‚ 더불어 明代 尹耕이 쓴 ≪堡約≫과 저자미상의 ≪城守書≫도 참고했다. 각각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伍甲第一＞은 保甲의 편성 방법과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十戶는 一甲‚ 十甲은 一保로 편성한다. 그 목적은 도적을 방지하고 甲內의 爭訟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堡制第二＞는 민보의 지형적‚ 전술적 입지조건과 민보 방어시설의 축조법을 소개했다. ＜堡器第三＞은 민보 방어장비의 종류와 제조 및 사용법을 설명했다. ＜堡約第四＞는 堡衆(임무분담) ·堡敎(전투훈련)·堡候(경보전달)의 수칙 및 隊伍 편성과 간부조직 그리고 민보 상호간의 지원계획을 제시했다. ＜堡糧第五＞는 민보의 식량을 軍糧‚ 賑糧‚ 私糧으로 나누어 그 관리 및 배급 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그밖에 鹽漿의 수급대책도 논했다. ＜堡糧第五＞의 서술이 끝나면 행을 바꾸고 한 글자 낮추어 일본인이 저술한 ＜新論＞에 있는 ＜守禦編＞을 소개하는 부분이 나온다. ＜守禦編＞은 민보 방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여기까지 보면 ＜奎 5222＞본‚ ＜奎 27644＞본과 완전히 동일한 판본이지만‚ 이 책에만 유일하게 필사된 3장의 기록이 첨부되어 있다. “丁卯 六月 日”이라는 날짜가 있고‚ 행을 바꾸어 “議政府爲相考事節 啓下敎府 啓辭訓練大將申觀浩䟽陳諸條兵事而”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 公文書의 일부를 轉載한 것같지만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는 없다. 이 기록은 민보 방위의 필요성을 주장한 편자의 상소를 받아들여 책의 간행 및 배포를 시행하는 조정의 처리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19세기 중엽부터 조선의 최대과제가 된 국방 문제와 사회 안정에 대한 당대 識者들의 인식과 조정의 대응태도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