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일제강점기 [홍양기사], [파변집] 등을 저술한 학자, 독립운동가 임한주(林翰周. 1871-1954) 선생의 시전지 묵서 시고(詩稿) 3매(피봉)로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각14.8×23.3cm <참고> 임한주(林翰周. 1871-1954)
본관은 평택(平澤). 자는 공우(公羽) 또는 공의(公儀)이고, 호는 성헌(惺軒)이다. 초명은 면주(冕周)이며, 본관은 평택(平澤)이다. 1871년 충남 청양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임노직(魯直)은 선비였고, 형은 1895년(고종 32) 홍주의병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른 항일지사 임승주(林承周)이다. 임한주는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가학(家學)을 전수받았으며, 장성해서는 이설(李偰)과 김복한(金福漢)을 찾아가 성리설과 예론을 수학함으로써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의 호론적(湖論的) 학풍을 계승하였다.활동사항1. 의병 및 파리장서운동임한주는 형 임성주와 함께 1895년 음력 11월 김복한·이설·안병찬(安炳瓚) 등이 홍주의병을 일으킬 때 참여하였다. 그러나 홍주의병은 거의한 지 3일 만에 홍주군수 이승우의 배신으로 와해되었고, 동지들은 흩어지고 말았다.1910년 경술국치 후에는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유림이 주축이 되어 파리장서운동(巴里長書運動)을 전개할 때 이에 참여하였다. 파리장서운동은 1차대전 전후 처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개최된 프랑스 파리강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한 청원서를 보낸 것으로 영남과 호서지방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임한주는 호서지역에서 운동을 주도한 김복한의 권유를 받아 장서에 서명하고 참여하였다. 장서운동 참여 후에는 전국의 인민을 대상으로 포고문을 작성하여 관직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항일투쟁의 대오에 참여하여 궐기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파리장서운동의 조직이 발각됨으로써 임한주는 1919년 6월 피체되어 일제 경찰의 심문을 받았다. 홍성과 공주를 거쳐 1919년 6월 24일 대구로 이송된 뒤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2. 교육과 저술 활동1920년부터는 덕명의숙(德明義塾)에서 한동안 후학을 양성하였다. 덕명의숙은 평택 임씨 충정공파 종중에서 청양군 화성면에 세운 산천재(山泉齋) 안에 개설한 학당으로, 독립운동가 다수가 여기서 배출되었다. 독립운동 군자금을 모은 임경호(林敬鎬)와 임긍호(林兢鎬)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1927년에는 김복한의 문인들이 홍성에서 유교부식회(儒敎扶植會)라는 민족운동 단체를 결성하자, 여기에 참여하여 청양의 화성에 설립된 성동(聖東) 지부장을 맡았다. 이때 유교부식회를 대표하여 만주 군벌 장작림(張作霖)을 성토하는 글을 작성하기도 하였다.후진 양성 외에도 임한주는 김복한과 이설·전양진(田穰鎭)·이상구(李相龜)·이식(李侙)·김덕진(金德鎭) 등 홍주의병을 비롯한 지사들의 행적을 후세에 전하는 역사 기록자의 임무도 자임하였다. 홍주의병장 출신으로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한 김복한과 파리장서에 서명하여 옥고를 치룬 전양진의 행장을 썼다. 형 임승주의 묘비문을 비롯하여 경술국치 때 자결한 이근주, 대마도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이상구 의병장, 홍주의병 출신으로 파리장서에 서명하고 옥고를 치룬 김덕진 등의 묘갈명도 지었다. 또 1937년에는 1907년 군대해산에 항거하여 벌인 서울 시위대 시가전에서 전사 순국한 참위(參尉) 이충순(李忠純)의 약전을 짓기도 하였다. 특히 1915년 42세 때는 홍주의병에 참여하여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토대로 1895년과 1906년 2차에 걸쳐 일어났던 홍주의병의 사적을 상세히 담은 『홍양기사(洪陽紀事)』를 저술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문집으로는 『파변집(笆邊集)』 15권, 『파변집 별집(別集)』 건곤(乾坤) 2책, 『파변집 속집(續集)』 7권이 있고, 이를 선별적으로 편집한 『성헌선생문집(惺軒先生文集)』 5권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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