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 자는 준여(準汝), 호는 계서. 군자감정(軍資監正) 산중(山重)의 손자, 예조참판 태영의 아들로 도영(道永)에게 입양되었다. 집안은 노론 벌열층(閥閱層)으로서 혜경궁 홍씨의 외척이다. 1810년 사마시에 급제하여 전주판관 및 황주목사를 지냈다. 24세에 지은 〈화성일기〉는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수원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했다는 내용의 국문기행문이다.

야담에 깊은 관심을 가져 아버지 태영의 행적을 주요내용으로 한 〈과정록 過庭錄〉에서는 104편의 설화를 모았다. 그뒤 〈계서잡록〉을 엮고, 그것을 보완하여 〈계서야담〉을 이루었다.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모으는 데서 시작하여 관심을 넓힌 결과, 당시 민간에서 유행하던 창의적인 설화를 두루 수집해 다각적인 내용과 서술방식을 한꺼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계서잡록〉·〈계서야담〉은 이희평의 동생 희준(羲準)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이희평으로 정정되었다. 〈계서야담〉은 그 뒤를 이어 나온 〈청구야담 靑丘野談〉·〈동야휘집 東野彙集〉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출처: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