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장서각에만 傳本이 있는 상당한 희귀 자료인 [명성황후시책문(明成皇后諡冊文)] 탁본첩 單帖으로 全 8面 분량이며 내용 6面, 고급지에 잘 날인하여 부착한 明成皇后之寶 인장 1面, 製述官/書寫官 묵서 기록 1面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 부분 좀 먹은 흔적이 있으나 내용 손상은 많지 않으며 기타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크기> 17×28.5cm
<참고> [명성황후시책문(明成皇后諡冊文)] 장서각 해제
金永壽 製述. 閔丙奭/閔泳駿徵 書.
대한제국 수립 직후인 1897년(광무 1) 10월 명성황후에게 시호를 올리면서 작성된 책문의 탁본첩이다. 총 1冊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同書 2部로 A1-1·B1-1로 구별하였다. 표제는 ‘明成皇后諡冊文’이고 제첨지에 묵서하였다. B는 동일한 표제 아래 小字로 ‘丁酉’가 적혀 있다. A·B 표제 ‘文’ 字 밑에 연필로 숫자 ‘5’를 적어놓았다. 표지 장황은 황색 표지에 斜格卍字 문양이며, 折疊하는 형태로 제작한 帖本이다. A는 앞표지와 裏面 사이에 제첨지로 보이는 ‘明成皇后諡冊文 丁酉’ 첨지가 끼워져 있고, B는 裏面과 1面 사이의 背面 상단에 ‘明成皇后諡冊文 丁酉’라 기재된 첨지가 붙어 있다. 책을 쉽게 찾기 위한 용도이다. A·B 본문은 面마다 楮紙에 拓印한 책문을 한 行씩 잘라내서 붙였다. 7折 4張이고 6行 12字이다. 7면에는 冊寶印 ‘明成皇后之寶’를 날인한 저지를 정중앙에 붙여놓았는데, A의 크기는 11.2×11.3cm이고 B의 크기는 11.2×11.2cm이다. 撰者書寫面인 8면에는 ‘製述官正一品輔國崇祿大夫弘文館太學士兼皇太子宮侍講院日講官 臣金永壽’, ‘書寫官 正二品資憲大夫議政府參贊 臣閔丙奭’, ‘寶篆文書寫官 正一品輔國崇祿大夫宮內府特進官 臣閔泳駿’의 기록이 있다.
명성황후는 1866년(고종 3) 왕비로 간택되었고, 1895년(고종 32) 8월 景福宮 坤寧閤에서 일본이 보낸 浪人들에 의해 시해되었다. 시해 직후 庶人으로 강등되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名號가 회복되었고, 같은 해 10월 15일 승하한 사실이 대내외적으로 공포되었다. 이후 국상 절차가 진행되었고, 1895년 10월 22일 시호는 ‘純敬’으로, 殿號는 ‘德成’으로, 능호는 ‘肅陵’으로 결정되었다. 1896년 12월 시호 등에 대한 개정에 착수하라는 詔令이 내려지고, 1897년 1월 시호는 ‘文成’, 능호는 ‘洪陵’, 전호는 ‘景孝’로 개정되었다가, 3월에 시호만 ‘明成’으로 다시 개정되었다. 시호법에 따르면, 사방을 밝게 내리비치는 것을 ‘明’이라고 하며 예법과 음악을 밝게 갖춘 것을 ‘成’이라고한다. 대한제국 수립 직후인 1897년 10월 황후로 추숭하였는데, 본서는 이때 작성된 것을 탁본한 첩이다. 諡冊文 製述官은 金永壽, 諡冊文 書寫官은 閔丙奭, 金寶篆文 書寫官은 閔泳駿이다. 1895년 왕비가 시해된 직후 대행왕후시책문의 제술관과 서사관은 그대로 계승되었고, 금보전문 서사관은 趙秉世에서 민영준으로 교체되었다. 시책문은 본문과 ‘明成皇后之寶’를 날인한 부분, 그리고 마지막에 제술관 등의 명단을 제시한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은 시호를 올리기 전날인 10월 11일 고종 황제의 制書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황후가 태어나면서 肅宗의 繼妃인 仁顯王后의 올바른 가르침을 받았고, 神貞王后의 아름다운 덕행과 언어를 法式으로 삼았으며, 經史와 典章을 관통하였음을 진술하였다. 이어 참변을 당하여 황제를 비롯해 만백성이 모두 애통해하면서도 복수를 하지 못해 臣民이 창으로 베개를 삼는 枕戈의 마음으로 절치부심하다가, 고종이 대위에 등극한 뒤에 황후로 시호를 올린다고 밝히고 있다. 본서는 장서각에만 소장된 유일본이다. 대한제국 선포 이후 명성황후의 추숭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자, 새롭게 수립된 대한제국의 황실 의례 적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시기 추숭과 관련해서는 장서각 소장의 탁본첩인 『明成皇后哀冊文』(K2-4049)과 『明成王后冊封文』(K2-4050) 등이 참고가 되며, 구체적인 의식의 진행 과정은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소장의 『高宗大禮儀軌』(奎134686)에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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