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흡(金時翕)의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이화(爾和), 호는 수강(守岡)이다. 고조는 영양 김씨 영천 입향조인 내금위장(內禁衛將)을 지낸 김경손(金庚孫)이고, 증조는 전라 감사(全羅監査) 김처리(金處利)이며, 조부는 전력부위 부장(展力副尉部將) 김세견(金世堅)이다. 부친은 참봉(參奉) 김몽구(金夢龜)이며, 모친은 안동 권씨(安東 權氏)로 권덕례(權德禮)의 딸이다. 부인은 숙인(淑人) 나주 정씨(羅州丁氏)로 정응호(丁應湖)의 딸이며.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다. 아들은 김상인(金尙仁)·김상건(金尙健)·김상위(金尙偉), 사위는 박은액(朴恩詻), 창녕인(昌寧人) 조종하(曺宗夏), 나주인(羅州人) 정민도(丁敏道)이다.

김시흡은 1578년(선조 11)에 태어나 1622년(광해군 14) 9월 16일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일찍이 아버지 김몽구(金夢龜)에게 정훈(庭訓)을 익혔으며, 선무랑(宣務郞) 평구도 찰방(平邱道察訪)을 지냈다.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덕암리에 수강정(守岡亭)을 지어 자연을 즐기고 성리학 탐구에 진력하며 만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