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정명열(丁鳴說. 1566-1627) 선생의 시집 [제암집(霽巖集)] 單冊으로 후반부에 丁南一선생의 문집 [松隱集]이 합철되어 있다. 목활자본이며 '上之二十三年癸未(1823)...丁以翼謹記' 跋이 있다.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크기> 20.7×30.4cm
<참고> 정명열(丁鳴說. 1566-1627)
본관은 영광(靈光). 자는 제경(帝卿), 호는 제암(霽巖). 할아버지는 정몽응(丁夢鷹)이며, 아버지는 참의 정경달(丁景達)이다. 일찍이 학문에 뜻이 있어 윤선도(尹善道)·안방준(安邦俊) 등과 교유하였다. 1606년(선조 39)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광해군이 즉위하여 대북파가 득세하자 정치에 뜻을 버리고, 실명하였다는 핑계로 두문불출, 10년간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이이첨(李爾瞻) 등은 그의 명성을 듣고 실명의 진위까지 시험하면서 여러 차례 자당(自黨)에 가담하기를 권하였으나 응하지 않았다.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하늘을 우러러 말하기를 “햇빛이 밝아질 때 내눈도 밝아질 것이다.”라고 하여 실명을 자칭한 이유를 밝혔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영광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군량을 모으고 의병장이 되어 왕이 피난해 있는 공주로 향하였으나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군량을 관찰사에게 보내고 자신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 공으로 경상도도사에 임명되었으나 곧 사직, 고향에서 후진교육에 전념하다가 죽었다. 저서로 『제암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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