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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666년 남원 용담현(龍潭懸) 開刊版 洪錫 著 목판본 修身書인 [일성록(日省錄)] 전반 한 책으로 원래 권차 구분없이 謙恭‚ 謹言‚ 養量‚ 制慾‚ 名實‚ 篤義‚ 安分‚ 知足‚ 定力‚ 檢身‚ 交友‚ 處官 등 12개의 항목 全 70장 분량 單冊이나 이 중 목록 포함 차례대로 31張(名實까지)을 오래 전에 묶은 것이다. 부분적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크기> 17.6×25cm
<참고> [일성록(日省錄)]
조선 후기 학자 洪錫(1604-1680)이 편찬한 修身을 위한 일종의 지침서. 저자인 洪錫의 본관은 南陽‚ 자는 公敍‚ 호는 遜愚 혹은 晩悟이다. 金尙憲의 문인이다. 병자호란이 끝나고 1640년(인조 18) 청나라 사신이 조선에 입국하는 것을 계기로 태백산 春陽에 은거하여 학문에 정진하였다. 姜洽‚ 鄭瀁‚ 洪宇定‚ 沈長世 등과 함께 太白山 五賢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1659년(효종 10) 金壽恒의 추천과 宋時烈‚ 宋浚吉 등의 주선으로 종부시 주부에 추천된 이래 龍潭縣令 등을 지냈고‚ 世子翊衛司 司禦 등에까지 추천되었던 인물이다. 그의 저술로는 본 ≪日省錄≫ 이외에도 ≪禮記類會≫‚ ≪禮䕺要說≫‚ ≪理氣錄≫‚ ≪四賢傳≫‚ ≪模範錄≫ 등이 있다.규장각에는 현재 ＜古 1160-7＞과 ＜古複 1160-7＞ 두 종이 남아 있는데‚ 분류기호 명칭과는 달리 古複本이 먼저 인쇄되었다. 두 판본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製冊하는 과정에서 序와 目次의 순서가 다르다. 이 책의 간행 연대가 1666년(현종 7)이라는 것은 ‘崇禎丙午秋 龍潭縣 開刊’이라는 간기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이 책이 용담현에서 간행된 것은 저자인 홍석이 이 때 龍潭縣令을 지낸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두 판본에는 1665년(현종 6) 宋時烈이 쓴 序만 있고‚ 저자인 洪錫의 序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洪錫의 문집인 ≪遜愚先生文集≫에 ＜日省錄序＞가 있으며‚ 특히 1933년에 다시 간행된 문집＜古 3424- 3＞의 부록으로 첨부된 ≪日省錄≫에는 宋時烈의 序 앞에 洪錫의 序가 수록된 것으로 보아‚ 원래는 洪錫의 序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日省錄이라는 책명은 曾子가 ‘日三省身’함에서 따온 것이다. 증자가 세 가지 일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항목으로 삼았던 것을 본받아 12개의 항목으로 수신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었다. 즉 謙恭‚ 謹言‚ 養量‚ 制慾‚ 名實‚ 篤義‚ 安分‚ 知足‚ 定力‚ 檢身‚ 交友‚ 處官 등 12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각 항목별로 경전의 교훈이나 선현들의 선행을 모아서 적었다. 인용된 책들은 대체로 주역‚ 시경‚ 서경 등의 경전과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의 四書 그리고 諸子書‚ 名儒의 언설‚ 讀書錄 등이다. 老子와 莊子 등에서도 인용된 구절이 있는 것이 이채롭다. 각 항목별로 대체로 3~5葉 분량의 내용을 적었는데 檢身條만은 내용이 풍부하여 약 10葉 정도 분량이다. 每葉上 欄上 A면 우측에 항목 중 한 글자씩 즉 謙‚ 言‚ 量‚ 慾‚ 名‚ 義‚ 分‚ 足‚ 力‚ 檢‚ 友‚ 官을 적어서 찾아보기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다만 古複本의 경우 간혹 찾아보기를 위한 글자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古本에서는 이러한 경우 필사로 해당하는 글자를 적어 주었다. 그리고 名實 항목의 경우는 다른 항목과는 달리 뒤의 한두 엽은 實이라는 독자적인 항목으로 정리하였다. ≪遜愚先生文集≫의 부록으로 첨부된 日省錄에는 名實이 하나의 항목이 아니라 名과 實 두 개의 항목으로 정리된 점이 차이가 있다. 17세기 士林의 내면 의식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하겠다.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2‚ 653책의 연대기 자료 ≪일성록≫과는 제목만 같고 내용은 완전히 다른 자료이다. (연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