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문소설 다모전(茶母傳)의 작가이며 무신으로 이조참판을 역임한 송지양(宋持養) 선생의 을미년(1835년) 간찰 한 점으로 피봉이 붙어 있으며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54.6×34.3cm
<참고>
⑴ 송지양(宋持養) 1782(정조 6)∼1860(철종 11)
조선시대 무신. 일동면 무송정에 묘가 있다. 자는 호연(浩然), 본관은 여산(礪山). 위재(偉載)의 자(子), 대제학(大提學) 서명응(徐命膺)의 외손, 이일형(李一亨)의 사위이다. 1810년(순조 10) 진사시에 합격하고, 1825년 알성문과(謁聖文科)에 병과(兵科)로 급제하였다.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과 삼사(三司)를 거치면서 응교(應敎), 이조참의(吏曹參議) 등을 역임하고 이조참판에 이르렀다. 사호(賜號)는 송진당(宋眞堂)이다.  저술에는 한문소설 다모전(茶母傳)이 있다.
⑵ 다모전(茶母傳)
줄거리
임진년(1832년) 어느 날 다모 기시는 금주령을 어긴 혐의로 밀고 된 남산골의 한 양반집을 수색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그녀가 마침내 밀주가 든 작은 술단지를 찾아내자 그 집 주인 할미는 두려움에 덜다가 졸도한다. 다모는 응급조치로 할미를 소생시킨 다음, ‘집이 가난하여 남편의 병을 다스릴 목적으로 술을 빚었다.’는 사연을 듣게 된다.
이에 다모는 연민의 정을 느껴 도리어 술을 쏟아 밀주의 흔적을 없애 버린 후 포졸들을 속이고 콩죽 한 그릇을 사서 주인 할미에게 준다. 다모는 할미에게 밀주가 잇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혹시나 없는가를 캐물었다. 할미로부터 ‘어제 마침 시숙께서 성묘 가는 길에 들렀는데, 밥 지어 줄 쌀이 없어 대신 술 한 사발을 대접했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다모는 그 시숙이 바로 밀고자임을 짐작하고는 그의 행색과 용모를 자세히 물은 후에 그 집을 나왔다.
다모는 도중의 십자로에서 아전들을 기다리고 잇던 할미의 시숙을 알아보고는 그의 뺨을 치면서 꾸짖었다. 이로써 사태의 전말을 알게 된 포졸들이 다모의 일을 상전인 주부(主簿)에게 아뢰니, 주부는 짐짓 화를 내면서 곤장 20대를 치게 하고는 일과 후에 조용히 다모를 불러 “네가 비록 국법을 어기기는 했지만 너의 행위는 의로운 것이므로 내가 치하한다.” 라고 하면서 돈 열 궤를 상으로 내렸다. 다모는 상금을 들고 남산골의 그 집으로 가서 그 돈을 몽땅 주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