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명(明)의 문인 진계유(陳繼儒)가 남긴 총서(叢書)를 잘 쓴 글씨로 抄한 필사본 [진미공비급초(陳眉公秘笈抄)] 單冊으로 일부 장 부분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16×24.8cm <참고> [진미공비급(陳眉公祕笈)]
명(明) 나라 때 문인 진계유(陳繼儒)가 남긴 총서(叢書)이다. 미공(眉公)은 진계유(陳繼儒)의 號로 강남 지역에 살면서 문장으로 이름 높아 당대의 인정이 대단했다. 만년에는 저술에 몰두하여 여러 책에서 간추려 엮은 편집서를 많이 펴냈다. <진미공비급(陳眉公秘笈)>에는 도를 깨친 앵무새 이야기가 있다. 동도에 사는 어떤 사람이 앵무새를 길렀다. 앵무새가 너무나 똑똑하고 지혜로워서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에게 앵무새를 주었다. 앵무새는 스님의 독경 소리를 귀담아 듣고 독경도 잘했다. 어떤 때는 혼자서도 독경을 했다. 스님은 이 새를 몹시 아꼈다. 가끔씩 앵무새가 시렁위에 말도 없이 꼼짝 않고 앉아 있곤 했는데 스님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몸과 마음을 모두 움직이지 않는 것은 무상(無上)의 도를 구하려 함이지요.”라고 대답했다한다. 어느 날 앵무새가 죽자 스님이 다비를 해 주었는데 사리가 나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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