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同治十年 應製賦 次上 童蒙 李昌來가 받은 내사본(內賜本) [어정두육천선(御定杜陸千選)] 8卷 4冊 완질본으로 金屬活字本(丁酉字)이며 정조명편(正祖命編)한 杜甫, 陸游의 詩選集이며 권두에 내사기, 내사인 奎章之寶가 있다. 양질의 한지에 선명하게 인출된 품격 높고 묵직한 책이며 보존 상태 상당히 양호하다.
<크기> 22.6×35.8cm
<참고> [어정두육천선(御定杜陸千選)] 해제
正祖의 命에 의해 唐의 杜甫와 宋의 陸游의 近體律詩 천 수를 뽑아 모은 것으로 1799년(正祖 23) 간행되었다. 이를 편찬케 한 의도는 正祖 자신이 春邸 때부터 杜甫를 유난히 좋아했다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으나, 권⑧에 실린 後記에 의하면 백년 이래 사대부의 문장이 館閣에만 관심을 두어 三古六音으로 돌아갈 수 없는 지 이미 오래라, 杜陸의 글을 읽게 함으로써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게 하려는 것이 正祖의 본뜻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杜甫는 그의 愛國之誠으로 朱子에 의해 稱道되었으며, 陸詩를 통해서는 銕衣東征之想을 느낄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杜甫의 字는 子美, 杜陵에 살았으므로 杜陵布衣로 자칭하기도 했으며 杜牧과 구분하기 위해 老杜로도 불린다. 가난하고 入身하지 못한 불우한 文人으로 群書에 능했으나 쓰이지 못한 뜻을 詩로써 풀었다. 그의 詩는 渾涵汪洋하며 千態萬狀이며, 憂國忠情을 읊은 것이기 때문에 곧 詩史이기도 하다. ≪杜工部集≫이 전한다. [集部 I ≪分類杜工部詩諺解≫ 참조]. 陵游의 字는 務觀, 宋人으로 才氣가 뛰어났으며 성격이 禮法에 구애되지 않아 스스로를 放翁이라 불렀다. 특히 詩에 뛰어났는데, 그의 詩는 淸新하고 圓潤하여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다 한다. 그의 詩集인 ≪劍南詩稿≫의 이름을 따서 宋 이후의 詩人중＜劍南一派＞라 불리우는 一群이 있을 만큼 애호를 받았다. ≪劍南詩稿≫ 외에 ≪老學菴筆書≫, ≪放翁詞≫ 등이 전한다. 본집에는 杜律·陸律이 각각 5백 수씩 실려 있으며 그 편차는 권1, 2, 3:杜律五言. 권4:杜律 七言. 권5:陸律 七言. 권6, 7, 8:陸律 七言으로 되어 있다. 본집에는 選者가 밝혀져 있지 않으나 ≪淵泉集≫에 실린 ＜淵泉年譜＞ 중＜杜陸千選 嘉慶己未 正祖命撰 己未十二月二十五日 竣杜陸千選印役＞이라 한 기록 등으로 보아 洪奭周 등이 正祖의 명으로 편찬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규장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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