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조선초기 문신 李貞幹(1360-1441)이 노모를 위해 베푼 연회 축시 모음집인 [효정공경수시집(孝靖公慶壽詩集)] 三刊 木活字本 單冊으로 권두에 '蒼龍己巳(1509)寅月上澣...申用漑序, 歲舍重光作악(辛酉, 1681)之저月丁酉外後孫潘南朴世采再拜書' 序, '正德紀元之四年龍集己巳(1509)三月上澣...金銓敬跋, 皇明正德壬申(1512)仲秋...李繼福謹跋, 時壬戌(1682)季夏日...李萬封謹跋' 등이 있다. 보존 상태 대체로 양호하다.
<크기> 19.4×29.5cm
<참고> [효정공경수시집(孝靖公慶壽詩集)] 해제
李貞幹(1360-1439)이 90세에 이른 어머니 金氏(1342·144; 金仁琯의 딸)를 위해 베 푼 두 차례의 잔치, 곧 1429년의 慶壽宴과 1432년의 榮親宴에 부쳐서 많은 손님들이 韻字를 나누어 지은 祝詩를 모은 책이다. 본래는 마치 주나라 왕실의 赤刀처럼 가보로 전해지던 ≪壽親錄≫이있었는데, 1509년에 후손 李繼福이 상당한 부분(榮宴詩 40수)을 잃은 채 慶壽詩集으로 편찬해서 처음 간행했고, 1682년에 10대 후손 李萬封이 부록으 로 있던 족보를, 그 동안 불어난 자손을 다 포함시킬 수 없어서 빼고 行錄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보충해서 다시 간행했으며, 이 책은 1918년의 종친회의를 통해 ＜戊午續 稿＞를 첨가해서 1919년에 16대 후손 李根容 등이 간행한 것(三刊)이다. 李貞幹은 고 려 태조때 太師를 지냈다는 李棹의 11대 후손으로, 고려와 이조에 걸쳐 형조판서, 호 조판서 등을 지낸 李丘直의 4남 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벼슬은 蔭補로 執義, 僉摠制를 거쳐 강원도 관찰사에 이르렀으며(1418년), 1432년(73세)에는 그의 효행에 대한 표창으로 資憲大夫中樞院使에 임명되었다. 그가 아직 젊었을 때(35세) 부친을 여의고 자신은 칠순이 넘기까지도 100세에 가깝도록 홀로 사신 어머니 앞에서는 늘 어린 아이치럼 어리광도 부리며 어머니를 즐겁게 하기에 정성을 다해 마치 老萊子와 같은 효자의 본이 됨으로써 "90된 어미에 칠순의 아기"라는 식으로 널리 칭송을 받았으며 어머니가 91세 된 1432년에는 임금으로부터 앞서 말한 직위와 几杖을 하사받아 효자로 서 더할 수 없는 영예를 누렸고, 어머니 김씨는 1434년(93세)에 王旨에 따라 貞大夫人 이 되었다. 실린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곧, "家傳忠孝 世守仁敬"이라는 세종대왕 의 어필, 三刊의 범례, 三刊·再刊·初刊의 서문, 老萊子에 비교될 만한 그의 남다른 효도를 표창하는 임금의 敎書와 이에 대한 그의 謝箋, 慶壽詩集(29수), 榮宴詩集(20수 ), 初刊과 再刊의 발문, 그의 行錄, 부친 李丘直(1339·1394)의 墓碣文, 모친 金氏의 墓表, 그의 神道碑文, 6대에 걸쳐 대대로 강원도 관찰사, 관동지방의 부윤 등을 지내 면서 아들 李士寬을 비롯한 후손들이 같은 운을 따라 남긴 시집 ＜關東題詠＞(16수), 1918년 당시 후손들의 추모시집이라 할 ＜戊午續稿＞(114수), 三刊의 발문 등이다. 유 의할 것은, 워낙 散佚이심한 대본에 따라 묵수적인 태도로 편찬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편집 체제가 정밀하지 못한 편이며 특히 연대를 기술하는 부분에서 적지 않은 착오가 확인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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