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북학파 실학자 이덕무(李德懋)·유득공(柳得恭)·박제가(朴齋家)·이서구(李書九)의 공동시집인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 筆寫本 4卷 單冊으로 일부 장 부분적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18.9×21.5cm
<참고>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
4卷 1冊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객(韓客)'은 삼한(三韓) 사람이라는 의미로 저자들이 조선 사람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건연(巾衍)'은 수건 같은 것을 넣는 조그만 상자를 말하는 것으로 '巾箱'과 같은 의미이다. '건연집(巾衍集)'은 소형의 책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이란 조선 사람의 시를 담은 조그만 시집이라는 의미이다. 조선 후기 한시사가(漢詩四家, 약칭 '後四家')로 불리는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유득공(柳得恭, 1748-1807), 박제가(朴齊家, 1750-1805), 이서구(李書九, 1754-1825)의 시를 유금(柳琴, 1741-1788)이 선집(選集)한 것이다. 맨 앞에는 이조원과 반정균의 서문이 붙어 있고 이어서 권1에는 이덕무의 시 74제 99수, 권2에는 유득공의 시 49제 100수, 권3에는 박제가의 시 59제 98수, 권4에는 이서구의 시 75제 92수가 실려 있다. 당시 네 사람의 나이는 이덕무가 36세, 유득공이 29세, 박제가가 27세, 이서구가 23세였다. 따라서 수록 순서는 나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각 권마다 앞에 저자의 약력이 기재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이조원과 반정균의 평어가 붙어 있으며, 맨 끝에는 총평이 붙어 있다. 저자의 약전과 시 곳곳에 달린 상세한 주석들은 이 책이 애초에 청조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편집된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의 역사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에 있던 청조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은 조선 후기 시집 중 가장 많은 사본(寫本)이 전하는 책 중 하나이다. 이는 그만큼 사가(四家)의 시명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명사의 시평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당대에는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본으로 유통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사본 중의 하나이다. 이들 사본은 대부분 약간의 출입은 있지만 동일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시의 배열 순서는 대개 창작 연대순이다.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의 출판은 1917년에 『전주사가시(箋註四家詩)』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은 박제영(朴齊永)이 주석을 달고, 백두용(白斗鏞)이 교정을 하여 윤희구(尹喜求)의 서문을 실어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출간되었다. 하지만 유통되는 사본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이덕무의 시 100수, 유득공의 시 100수, 박제가의 시 100수, 이서구의 시 100수가 시체(詩體)별로 수록되어 있으며, 저자들의 약력이 앞부분에 따로 모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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