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 삼전도비문을 지었고, 유품인 궤장과 연회도첩이 보물 930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이경석(李景奭.1595~1671) 선생의 간찰로 오른쪽 하단 서명이 약간 흐려져 있으나 충분히 '景奭' 두 글자를 알아볼 수 있으며, 부분적 얼룩 외 상태 양호하다.(배접됨)
<크기> 36.3×25.2cm
<참고> 이경석(李景奭) 1595(선조 28)∼1671(현종 12).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상보(尙輔), 호는 백헌(白軒). 본관은 전주(全州).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으로서 1617년(광해군 8) 증광별시에 급제하였으나 이듬해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비상소에 참여하지 않아 삭과(削科)되었다. 인조반정 이후 알성문과에 급제, 승문원부정자가 되었고, 그 뒤 검열·승문원주서 등을 거쳐 전적·예조좌랑 등을 지냈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장만(張晩)의 종사단으로서 의병모집과 군량미 조달에 힘썼다. 1637년 삼전도비(三田渡碑)의 비문을 지었다. 대제학·이조판서 등을 지냈으며, 1641년 이사(貳師)로 선양[瀋陽(심양)]에 가서 소현세자(昭顯世子)를 보좌했다. 그 뒤 우의정·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올랐다. 1649년 효종이 즉위한 후 북벌계획을 추진했는데, 김자점(金自點) 일파가 이 사실을 청(淸)나라에 밀고하여 사문사(査問事)가 왔다. 이때 그는 끝까지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 조정의 위기를 넘기고 자신은 백마산성(白馬山城)에 감금당하였다. 1651년 석방되었으나 청나라의 압력으로 기용되지 못하다가 1659년 영돈녕부사에 오른 후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1668년(현종 9) 궤장을 하사받았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났으며 저서에 《백헌집》 등이 있다. 묘소는 성남 분당에 위치하며, 남원(南原)의 방산서원(方山書院)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충(文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