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천문(天文), 역수(曆數)와 의약(醫藥), 복서(卜筮)까지 두루 능통했던 조선 후기 학자 류성문(柳聖文) 선생의 詩集 [남서시집(南棲詩集)] 2卷 單冊으로 목판본이며, 권두에 '重光大淵獻(辛亥. 1911)律中無射族曾孫必永謹序', 권말에 '從兄孫廣鎬謹識'가 있다.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1×30.7cm
<참고> 남서시집(南棲詩集)
조선 후기 학자인 유성문의 시집이다. 유성문은 지휴(趾休)의 아들이다. 재당숙 영휴(穎休)에게 입양되었다. 족숙인 유범휴(柳範休)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뛰어난 재주로 총애를 받았다. 그는 일찍이 제자백가서를 섭렵, 천문(天文), 역수(曆數)와 의약(醫藥), 복서(卜筮)에 이르기까지 박학하였으며 성리학에 관해서도 깊이 궁구하였다. 그는 선비들이 학문의 본령을 망각, 오로지 과거합격을 위해 학문하는 것에 크게 실망하고 벼슬길에 나갈 것을 단념하고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심혈을 바쳤다. 이 시집은 1911년경 그의 종손 승호(升鎬)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그의 시에는 의기에 넘치는 강개한 기상이 나타나 있다. 「등남한산성루(登南漢山城樓)」는 병자호란 때의 치욕적인 역사를 회고하며 울분을 토로한 시이고, 「계주(戒酒)」는 그가 술을 끊으려 해도 시상(詩想)이 메마를까 두려워 망설이는 심경을 묘사한 것이다. 「부매화십이절(賦梅花十二節)」은 매화를 시재(詩材)로 하여 칠언절구 12수를 연작한 것이다. 매화의 세한고절(歲寒孤節)을 찬미한 내용으로 그 풍부한 시상, 다양한 표현기교 등 그의 시재가 돋보인다. 「문목적(聞牧笛)」은 석양길에 목동들이 부르는 피리소리를 듣고 그 감상을 읊은 전원시이다. 「세제유감(歲除有感)」은 칠언체의 장편으로 남녀간의 사랑과 여심을 노래한 시로서 풍류가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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