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700년대 초반 출간된 산청 출신 문신, 학자 덕계 오건(德溪 吳健. 1521-1574)의 문집 [덕계선생문집(德溪先生文集)] 초간본 8卷 4冊 中 卷5-6 한책으로 끝부분 8張 하단부 부분 손상(내용 손상 미미함), 뒷표지 탈락 외 기타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크기> 19.5×27.9cm
<참고> [덕계선생문집(德溪先生文集)]
저자의 시문이 편찬, 간행된 경위는 序나 跋이 없어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1829년에 쓴 柳尋春의 年譜序에서 “문집이 간행된 지 100여 년이 되었다.” 한 것을 미루어 1729년 이전 18세기 초엽을 간행 연도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저자의 문인 河弘度의 年譜(謙齋集 附錄 卷1) 1663년(현종 4) 기사에 “德溪 吳先生의 年譜를 編次하고 이어 文集을 修正하였다.” 하고 小註에 “이때 (西溪書院의) 山長으로 있었는데, 山陰(山淸)과 咸陽 두 고을의 선비들이 刊役을 막 시작하려 하면서 마침내 文集을 釐正하고 年譜를 編次해 달라고 청하였다.” 하였다. 이 기사에 의거하면 1663년경 문집 간행이 시작되고 연보도 편차되었겠지만 실제 그렇지 않았던 듯하다. 우선 본집의 年譜에 이 시기 문집 간행과 관련한 기사가 전혀 없고, 1829년의 年譜序나 1827년의 年譜跋에서 연보를 처음으로 편차하여 간행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1663년경 河弘度를 비롯한 西溪書院의 院儒들에 의해 문집의 편찬, 간행이 시도되었으나 1666년 河弘度가 세상을 떠나는 등의 이유로 일을 이루지 못하고 18세기 초에 가서 역시 西溪書院의 院儒들에 의해 8권 4책의 목판으로 문집이 간행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초간본》 그래서 「鏤板考」에 기록된 것처럼 판목도 山淸 西溪書院에 보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초간본은 현재 규장각(奎5121),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D1-A647)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