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東泉齋에서 간행한 거창 출신 성리학자 윤주하(尹胄夏. 1846~1906)의 문집 [교우선생문집(膠宇先生文集)] 11冊 완질본으로 목판본이며, 目錄 1冊, 本集 20卷 10冊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록 말미에 '...辛亥(1911)上春...付剞劂氏閱五朔月而告成...不弟弟坪夏泣書尹坪夏泣書' 跋, 전서로 표기된 '賢林東泉齋麗板本'의 刊記가 있다. 첫 책(目錄), 本集 第 4冊(卷7-8) 등 두 책 상단 여백부 미세 갉힘 손상, 本集 第 8冊 앞표지 하단 모서리 약간 소상, 몇 장 부분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8×30.6cm
<참고> 윤주하(尹胄夏. 1846~1906)
파평인(坡平人)으로, 자(字)는 충여(忠汝), 호(號)는 교우(膠宇)이며, 합천(陜川) 전항(箭項)에 거주한다. 이진상(李震相), 장복추(張福樞)에게 수학하여 한평생 향리에서 학문을 연구하여 많은 저서(著書)를 남겼다. 곽종석(郭鐘錫), 권도용(權道溶), 김평묵(金平默) 등과 상교(相交)하였으며 1905년 을사조약 체결 반대와 오부(五賦)를 통렬히 비판하는 내용으로 기사의소(己巳擬疏)를 올렸으며 향내(鄕內)교우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수호하여 국권을 되찾고 외세를 배척하여 자주정신을 확립하자는 동지문(同志文)을 지어 뜻을 같이할 것을 촉구하였다. 심경강록후설(心經講錄後說)과 문집 20권10책, 부록 2권1책이 전한다.
<참고2> [교우선생문집(膠宇先生文集)]
경상도 성주 출신 학자 한주 이진상의 문하에서 빼어난 학자가 많이 배출되었고, 이중 주문팔현(洲門八賢)’으로 일컬어지는 한주 제자들인 면우 곽종석(郭鍾錫), 대계(大溪) 이승희(李承熙), 후산(后山) 허유(許愈), 자동(紫東) 이정모(李正模), 교우(膠宇) 윤주하(尹胄夏), 물천(勿川) 김진호(金鎭祐),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 홍와(弘窩) 이두훈(李斗勳)은 성주를 중심으로 하는 경북 남서지역과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서부 지역의 학풍을 이끌던 학자들이었다. 주문팔현 중 한사람인 교우 윤주하는 1846년 거창 전촌(箭村)에서 죽석(竹石) 흠도(欽道)의 아들로 태어났다. 생부(生父)는 죽석공의 중제(仲弟) 문도(文道)이다. 교우가 태어난 전촌은 현재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이다. 양항리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집하여 적극적으로 의병 활동에 참여한 영호(瀯湖) 윤경남(尹景男, 1556~1614)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며,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 2동의 생가 건물이 남아있다. 교우문집은 1906년 교우가 작고한 이듬해인 1907년에 장사를 끝내고 유고를 문인인 이승래(李承來), 이영훈(李永薰), 박종권(朴鐘權)등이 필사(筆寫)하여 1908년에 곽종석 선생이 원집과 속집으로 나누었고, 지금 책판 427매가 보관되어 있다. 문집의 내용은 목록(目錄), 시(詩), 소서(疏書), 서기발(序·記·跋), 잡저(雜著) 등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93년도에 장판각을 만들어 보존하고 있다. 선생은 평생 동안 세속적인 출세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기울어져 가는 조선의 현실을 안타까워하였다. 문집에는 선생의 이러한 감정을 글로 표현한 시와 문장, 서신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특히 1905년 을사조약(乙巳條約) 체결에 극력 반대하며 을사오적(乙巳五賊)을 통렬히 비판한 ‘을사의소’(乙巳擬疏)는 존망의 위기에 처한 국가의 현실에 대한 사대부의 근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문집에는 선생의 학문 경향과 조선 후기 사대부들의 학문적 관심사를 이해할 수 있는 많은 글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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